돈이 없어서 병원을 일주일에 한 번만 약을 타러 다니는데 그날은 수요일이다 치료할 수도 없는 병을 계속 약을 먹어가며 사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 내가 노인이 되어서 그렇다면 이해 하겠는데 20대에 군대에서 다쳐서 이러고 살아야 한다니 보상도 전혀 없는 군대 일도 할 수 없고 며칠 전 국가에서 근로 불가자로 판명도 받았다. 그럼 뭐하는가 돈이 없는데 취업을 하지 못했을 때의 아쉬움과 취업을 하고 나서의 일하기 싫음과 일을 아예 할 수 없게 됐을 때의 차이는 엄청나다 앞에 두 가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몸소 느낄 수 있다. 경제 수준에 비해 한국이 복지가 좋은 나라도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 막막하다!!
하필 오늘만 쉬는 날인데 갑자기 증상이 심해져서 응급실에 갔다 이사 온 곳이 응급실 바로 앞이라 다행이긴 한데 쉬는 날 간 거 자체가 좀 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하루 이틀이 아니라 그냥 잘 넘어간 하루라고 해야 하나 이걸 쓰고 싶은 게 아니었는데 지난 5년간 군대에서부터 시작된 병원 생활하면서 느낀 건 군대 시스템이라던가 한국의 사회적 구조라던가 복지, 병원 시스템이 다치기 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형편없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건 다음에 쓰기로 하고 깨끗하고 청렴한 사회가 되어 앞으로 성인이 될 어린이들에게 좋은 사회 좋은 국가가 되길 바라며
군대에서 부상을 당했다. 매우 큰 부상. 얼굴부터 팔, 다리까지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보고를 했다. 군대는 보고를 하지 않으면 위급상황에도 병원에 보내주지 않는다. 4개월이 지나서야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경추간판 중에 3개가 터졌다고 했다. 목디스크 3개가 파열된 것이다. 군의관이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했다. 난들 아는가 군대는 그런 시스템인 것을. 군 병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라며 외부 병원 진료를 하라고 했다. 그런 일이 있었다. 결과는 뻔하다. 빨리 갔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몸은 망가졌다. 군대를 입소하면 훈련소에서부터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150번 훈련병 xxx 지휘통제실로" "네가 xxx 네 아들이야? 너는 xx 부대로 가기로 됐어" 중간에 잡다한 대화는 생략했다. 우연히 지나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