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일기 2020-06-24

돈이 없어서 병원을 일주일에 한 번만 약을 타러 다니는데

 

그날은 수요일이다

 

치료할 수도 없는 병을 계속 약을 먹어가며 사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

 

내가 노인이 되어서 그렇다면 이해 하겠는데

 

20대에 군대에서 다쳐서 이러고 살아야 한다니

보상도 전혀 없는 군대

 

일도 할 수 없고 며칠 전 국가에서 근로 불가자로 판명도 받았다.

그럼 뭐하는가 돈이 없는데

 

취업을 하지 못했을 때의 아쉬움과

취업을 하고 나서의 일하기 싫음과

일을 아예 할 수 없게 됐을 때의 차이는 엄청나다

 

앞에 두 가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몸소 느낄 수 있다.

 

경제 수준에 비해 한국이 복지가 좋은 나라도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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