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해킹 프로페셔널 2 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 IT정보
- 2020. 4. 6.
병상에 누운 지 3년 차가 되었습니다.
저의 바람과는 다르게 몸은 좋아지지 않고 저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느새 2020년 한국 나이로 32살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벌써 4월이군요. 하하하
벌써라고 해야 할지 아직이라고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의 상황을 알고도 제 주변에 남은 사람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1년, 2년, 3년이 지나면서 저의 돈이 사라지는 만큼 주변에 사람들도 사라졌습니다. 이건 상관없는 이야기고.
그 다섯 손가락에 드는 분 중 한 분께서 글을 쓰시는데 저의 상황을 잘 알고 계신 분입니다.
어느 날 저에게 글이라도 써보라며 자신이 쓰던 키보드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냥 사은품 같은 거 사면 같이 붙어오던 키보드를 사용하던 저는 키보드에 대한 아무 지식이 없습니다.
요즘은 기계식 키보드가 어쩌고 무슨 축이 있고 뭐가 다르고 그러는 건 봤지만 사용해본 적도 없고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런 저에게 아주 비싸고 좋은 키보드라며 새 제품도 아니고 무슨 쓰던 키보드를 주나 했는데
받고 보니 이게 그 유명한 해피해킹 프로페셔널 2 키보드라며 구입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30만 원 정도라고 하길래
오랜 시간 병원에 돈을 퍼부으며 생명을 유지한 저는 물질만능주의자로써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무슨 키보드에 숫자판, 방향키도 없고 자판에 글자도 없어서 알아볼 수 도 없는 게 30만 원이냐 하면서 구경했습니다.
그분은 결벽증이 있어서 그런지 3년 반이 나 사용한 키보드가 새것처럼 아무 흔적이 없었습니다.
출시한 지 아주 오래된 키보드인데 글을 많이 쓰는 분들이나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보드라며 허지웅 작가님도 사용하신다고 하면서 설명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사실 저는 중학교 이후로 뭔가 글을 써본 거라고는 기계적이고 아주 성의 없는 대학교 리포트 말고 없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으니 사진이나 한번 봐봅시다.
남들처럼 하얗고 예쁜 바닥이 있으면 좋겠지만 집에는 퍼런 요가 매트뿐이 없기 때문에 매트에 올려두고 찍은 사진입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사용할까요 한 개도 알 수 없는 키보드입니다.
뒷 면엔 각 os마다 적절한 키보드 세팅 버튼의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양쪽에 키보드 높이 조절하는 구조물은 2단계로 가능합니다.
뒷부분엔 usb 2.0 허브 2개와 컴퓨터와 연결하는 포트가 있고 딥 스위치 칸이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설정해봤습니다.
사진은 이렇게 끝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키보드인지 집에서도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거나 쓰던 저에게는 아주 신선하고 신기한 키보드였습니다.
키보드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렇게 설명이 나와있었습니다.
이걸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아 저 버튼은 저기에 있구나, 노트북처럼 Fn 키를 사용해서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너무도 충격적이고
불편해 보여서 다시 한번 충격과 공포를 느꼈습니다.
이렇게 불만을 쏟아내면서도 이 글은 해피해킹 키보드로 썼습니다.
그래도 이런 키보드는 처음 사용해본 저에겐 키감이 아주 좋더군요. 검색해보니 끝판왕이라고 한다던데
다른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니까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일반화의 오류인가.
선물로 받았으니 없는 글재주로 이것저것 써보겠습니다.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으려면 얼마나 잘 써야....
'IT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패드 프로4세대의 매직 키보드 판매 시작했네요. (0) | 2020.04.16 |
---|---|
아이폰 SE 두번째 버전이 출시했네요. (0) | 2020.04.16 |
아이패드 프로 4세대가 출시 기존 아이패드 프로3세대와의 차이점은? (0) | 2020.03.19 |
킨들 페이퍼화이트10세대 상세 사용기 리뷰 (0) | 2020.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