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일기를 쓰는 주기가 뜸해지는 이유는 하루도 안 빼고 아프기 때문이다. 어떻게 표현해야 맞는 것인지 자주 생각하는데 쉬운 비유가 전혀 생각이 안 나서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축구에 비유를 해보자면 내가 공격을 하고 있는데 수비수가 태클을 해서 무릎을 박살 냈는데 옆에서 나도 모르게 다른 선수가 와서 내 허리를 축구화로 밟고 말도 안 되지만 또 다른 방향에서 팔꿈치로 목과 턱을 동시에 가격해 전부 부상을 당했는데, 치료가 될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재기를 꿈꾸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가망이 없어서 하루하루가 죽어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적당하지 싶다. 지금 딱 그 정도이다 읽는 분들이 제대로 느꼈을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군대에서 부상을 당했다. 매우 큰 부상. 얼굴부터 팔, 다리까지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보고를 했다. 군대는 보고를 하지 않으면 위급상황에도 병원에 보내주지 않는다. 4개월이 지나서야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경추간판 중에 3개가 터졌다고 했다. 목디스크 3개가 파열된 것이다. 군의관이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했다. 난들 아는가 군대는 그런 시스템인 것을. 군 병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라며 외부 병원 진료를 하라고 했다. 그런 일이 있었다. 결과는 뻔하다. 빨리 갔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몸은 망가졌다. 군대를 입소하면 훈련소에서부터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 "150번 훈련병 xxx 지휘통제실로" "네가 xxx 네 아들이야? 너는 xx 부대로 가기로 됐어" 중간에 잡다한 대화는 생략했다. 우연히 지나가다..